아이가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가지고 온 보스턴 고사리 그저 이렇게 무단하게만 자라주면 좋겠다. 포자 번식을 하고 음지에서 자란다는 생물수업 속 기억에 그져 구석에 자리 잡아 준 아이다른 애들과 같이 물은 주지만 그렇게 예뻐서 다시 보고 또 보고 하진 않았던 아이로, 화분에 그림을 그려 버리지 못하고 남주기도 싫으니 데리고 있었다.혼자서도 무던하게 자라고,노랗게 힘들어 하다 지쳤다 보다 싶어 물줄기 뿌려주면, 언제그랬냐는듯이 초록빛을 다시 완연히 보여주는 소탈함엉성한 애들 모아져도 어느새 같이 친구하자며 풍성해 지는 유연스러움그저 너만큼만.. 그렇게 무던하게 조화롭게 살아가면 좋겠다. 베란다 다른 식물들의 그늘에 살짝 가려져 햇볕을 받고, 물은 늘 흔건하게 흩뿌려져 있게, 과습으로 죽을 수 있다고 하나 나..